커피처럼 캡슐로 뽑아먹고…칵테일처럼 눈으로 즐긴다

입력 2021-08-12 17:11   수정 2021-08-13 01:41

“대학생과 직장인들은 바쁜데 언제 찻잎을 우리고 건져 즐기겠어요. 몸에 좋은 차를 손쉽고 빠르게 추출해 마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에스프레소 커피처럼 고압의 수증기로 차를 추출해 마실 수 있는 티 캡슐을 개발한 메디프레소의 김하섭 대표는 20·30대 젊은 세대들에게 차를 전파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MZ세대들의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스타트업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티 캡슐 머신부터 크라우드 펀딩으로 블렌디드 티를 개발한 스타트업까지 나왔다. 메디프레소는 쌍화차 등 한방차부터 루이보스와 같은 블렌디드 티까지 18종 이상의 차를 캡슐로 출시했다. 7월 기준 500만 개 이상의 티 캡슐이 팔려나갔다. 메디프레소가 캡슐에 차의 맛과 향을 담아낸 비결은 다수의 특허를 받은 원물(찻잎) 가공 기술이 들어 있다.

메디프레소는 차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원물을 찌거나 볶아 잘게 자른 뒤 냉동 건조해 캡슐에 담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캡슐 커피 기계를 이용하거나 메디프레소에서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추출기를 통해 차 원액을 1분 이내 짧은 시간에 우려낸다.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차를 개발하는 데 힘을 쏟는 스타트업도 있다. 알디프는 2016년 10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프리미엄 블렌딩 티를 출시해 유명해졌다. 알디프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삼각형 피라미드 형태로 접은 티백에 라즈베리 향을 낼 수 있는 천연 허브를 담았다. MZ세대가 좋아하는 일본 마스다 미리 작가의 수필 중 한 구절을 따 스토리를 입혔다. 은하계의 중심에는 ‘포름산 에틸’ 물질이 많이 검출되는데, 이 물질에서 라즈베리 향이 난다는 것이다.

그렇게 개발된 티가 ‘스페이스 오디티(tea)’다. 75도의 따뜻한 물로 우렸을 때 은하계를 닮은 보랏빛 찻물이 나온다. 여기에 레몬 조각을 넣으면 붉게 변한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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