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젠셀의 일반청약에 약 9806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청약 경쟁률은 78.9 대 1로 집계됐다. 대신증권과 KB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기관들이 투자에 적극 뛰어든 것이 일반청약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바이젠셀은 지난 6~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1443곳으로부터 약 93조10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청약 경쟁률은 1271 대 1에 달했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4만2800~5만2700원) 최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었다. 이 회사는 공모가격을 5만2700원으로 확정했다.
투자자들은 바이젠셀의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 바이젠셀은 2013년 가톨릭대 의대가 세운 바이오기업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종양 등을 죽이는 면역세포인 ‘항원 특이 살해 T세포’ 등을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면역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림프종, 급성 골수성 백혈병, 혈액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가장 먼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후보물질은 자연살해(NK)·T세포 림프종 치료제인 VT-EBV-N이다. 이 후보물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임상 2상만 성공하면 판매가 가능하다. 바이젠셀은 2024년에 VT-EBV-N 판매를 하는 게 목표다.
첫날부터 1조원 가까이 몰리면서 청약 마지막날인 13일에 증거금이 얼마나 유입될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공모주 투자자는 자금 조달과 시장 분위기 파악 등을 위해 대부분 마지막날 청약을 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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