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는 올 2분기 영업손실 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32.8% 감소한 885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88.1% 급감한 28억원에 그쳤다.
펄어비스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직접 서비스로 전환한 '검은사막'이 북미, 유럽에서 매출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음에도 회계상 이연으로 매출 착시가 생긴 것이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5월 약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전 직원에 지급해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한 부분도 영업손실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해외매출 비중은 북미 유럽 직접서비스 효과가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5%포인트 증가한 83%를 차지했다.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PC 65%, 모바일 24%, 콘솔 11%로 PC와 콘솔 비중이 76%였다.
펄어비스는 하반기 신작과 지식재산권(IP) 서비스 강화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검은사막 IP는 글로벌 온라인 간담회 '하이델 연회'에서 공개한 신규 클래스 '커세어'를 모든 플랫폼에 동시 업데이트하며 서비스를 강화했다.
검은사막은 지난 6월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판매 1위를 기록했고 게임 시장조사업체 '뉴주'가 선정한 '글로벌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톱5'에 국내 게임 중 유일하게 뽑혔다.
펄어비스 자회사이자 SF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브'의 온라인의 개발사 'CCP게임즈'는 지난 5일 이브 에코스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 출시 당일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우 중국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지난 6월28일 중국 서비스 판호를 취득했다.
아울러 이달 말 진행하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신작 콘텐츠를 공개해 실적 반등에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검은사막과 이브의 제품 수명주기를 더 강화하고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게임스컴 참가 등을 통해 신작 공개 및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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