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삼성화재에 대해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5만5000원에서 28만2000원으로 10.6% 상향 조정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화재의 별도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한 3126억원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234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앞서 2분기 원수보험료가 4조91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6% 늘어난 4520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제도 개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 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하락한 78.2%로 개선되고 있다"며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손해율"이라고 말했다. 손해율이 78.2%라는 것은 가입자로부터 보험료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78.2원을 지급했다는 뜻이다.
이어 "일반보험에서도 적극적인 출재와 고액 사고 감소 효과로 2분기 손해액이 58.6%를 기록했다"면서 "전년보다 22.9%포인트 줄어든 극적인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2분기 장기 위험손해율은 의료비 청구 증가 및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4.2%포인트 상승한 89.4%를 기록했다.
그는 "실적 개선 이유 중 하나인 코로나19 반사이익은 시한부 효과인 만큼 한계점이 존재하며, 매우 양호한 손해율은 자칫 요율 관련 회사 측의 대응력을 약화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내년 실적 전망치를 기반으로 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 수준인 현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하면, 이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