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해군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진실 규명과 엄중한 처벌을 약속했다.
13일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왜 성추행 당한 피해자가 죽음으로 내몰려야 하느냐"며 "국방부 장관,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명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냐"고 적었다.
그는 "부대 상급자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해군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사는 피해 당일 성추행 사실을 상사에게 알렸지만, 부대 지휘관에게 공식 보고된 것은 석 달 가까이 지나서야 이뤄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에는 공군 성폭력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에 대해 국방부 장관은 '군내 성폭력 사건 대응실태와 시스템을 재점검하여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언제까지 군내 성폭력, 성추행이 계속돼야 하느냐"고 강조했다.
끝으로 "성폭력, 성추행 사건을 추상같이 처리해서 영을 세워야만 재발을 막을 수 있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 문제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며 "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썼다.
앞서 해군에서는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뒤 지난 12일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이번 사건은 공군 '이모 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벌어져 문재인 대통령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