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 670억 재산 되찾나…친부 후견인 박탈

입력 2021-08-13 14:54   수정 2021-08-13 14:55



세계적인 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제기한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에 대한 후견인 박탈 소송에서 승리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12일(현지시간) 제이미가 딸 브리트니와의 소송에서 패소해 13년 만에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브리트니 측은 "그가 후견인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인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브리트니에 대한 계속된 공격은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3년 동안 딸의 재산 수백만 달러를 착취하는 등 과거 행적을 계속 조사해 나갈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제이미가 물러난다는 약속을 지키길 기대한다"고 밝혀 향후 추가적인 소송 가능성도 열어 뒀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앞서 2008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약물 이슈, 정신적 불안정을 이유로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69)를 법정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이후 브리트니는 아버지 허락 없이 약 5900만 달러(약 670억원)에 달하는 자신의 재산도 사용하지 못했고, 용돈을 받으며 생활해 왔다.

뿐만 아니라 음악 활동과 건강 관리 뿐 아니라 옷차림까지 제이미의 통제를 받았다는 브리트니의 입장이었다.

브리트니는 2020년 11월 제이미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는 화상으로 참석해 "아버지는 나를 이용하기만 했다"면서 반감을 드러냈다.

브리트니는 "전 세계에 '난 행복하다'고 말했지만, 사실 난 행복하지 않다"며 "내 삶은 착취 당하고 있고, 잠을 잘 수도 없고, 우울하고, 매일 울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도 성실하게 치료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친부가) 후견인을 끝내고, 치료사가 우리 집에 오길 바란다"며 "파파라치 때문에 피했던 운동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친부의 압박에 불만을 갖고 있으면서도 불만을 제기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그동안 정신과 상담과 약물 치료를 받았다"며 "그러면서 아버지의 통제로 더 많은 외상을 입었지만, 아무도 저를 믿어주지 않을 거 같아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버지가 내가 입고,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을 상관하는 어떤 무대에서도 공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제이미가 후견인을 있는 한 공연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브리트니는 2018년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월드 투어를 끝낸 후 현재까지 공식 무대에 오르지 않고 있다.

1999년 17세 나이에 'Baby One More Time'을 발표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팝스타로 등극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 내놓는 음반마다 메가 히트를 시키며 팝의 아이콘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섹시한 이미지 때문에 파파라치와 각종 가십기사의 단골 소재가 되면서 약물 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려야 했다. 성적으로 문란하다는 비난도 받아야 했다.

뉴욕타임스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브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브리트니를 프레임에 가두다)가 올해 2월 공개된 후 아버지 제이미 브리트니에 대한 공분과 함께 '프리 브리트니' 운동이 확산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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