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개발하는 '미니신도시' 도시개발사업 인기 끄는 이유는

입력 2021-08-16 09:47   수정 2021-08-16 09:48


전국적으로 헌 동네를 새 동네로 바꾸는 '미니신도시'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공공택지지구와 달리 민간에서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이 아파트값 급등 속에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교통 교육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지역의 지도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 민간 도시개발 사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은 신도시(면적 330만㎡)와 중소규모 공공택지지구를 조성한다. 이와 달리 민간도 미니 신도시 조성 사업을 활발하게 펼친다. 바로 민간이 도시개발법에 따라 추진하는 민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서다.

미니신도시는 계획적으로 주거, 상업, 교육, 편의시설, 공원 등을 설계에 반영한다. 공공택지 못지 않게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다. 게다가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경기 용인 기흥역세권지구, 고양 식사지구, 성남 대장지구, 인천 서구 한들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도시개발사업지구로 형성된 신흥 주거촌은 분양 때보다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다. 미니신도시급 도시로 형성된 곳이 부촌 이미지를 갖게 된 경우도 적지 않다.

지방에서도 도시개발사업이 부촌으로 등극한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군부대가 이전한 자리를 개발해 신흥주거촌이 된 전북 전주 ‘에코시티’와 경남 창원 ‘유니시티’를 비롯해, 공장을 이전해 신도시로 만든 경북 경산 ‘중산지구(펜타힐즈)’, 전북 군산 ‘디오션시티’ 등이다.

하반기에도 도시개발사업 등 미니신도시급 규모로 개발돼 분양되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신건영이 경기 평택시 평택항 화양신도시 7-1블록에서 1468가구(전용 59~84㎡)를 선보일 예정이다. 화양신도시는 서해안 산업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꼽히는 평택항·당진항과 약 5㎞ 떨어진 항만물류 배후도시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이달 ‘시티오씨엘 4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대 47층, 5개 동, 764가구(전용면적 74~101㎡)로 지어진다. 시티오씨엘은 총 1만3000여가구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로 변모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북 포항시 오천읍 용산지구에서 1144가구의 '포항 아이파크'를,GS건설은 충남 홍성군 홍성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 인근에 '홍성자이'(48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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