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억 아파트 사후 기부"…유언장 쓴 모녀, 주윤발 때문? [글로벌+]

입력 2021-08-14 11:41   수정 2021-08-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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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타 주윤발(저우룬파)이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가운데, 이에 감명받은 한 모녀가 1000만 위안(약 18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사후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은 이달 초 작성한 유언장에 이 같은 내용을 적었다.

이 여성은 외동딸의 설득으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 딸은 "결혼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면서 "재산을 나라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 어머니 역시 딸에게 배우자나 자식이 없기 때문에 기부를 결심했다.

특히 딸이 재산을 기부하기로 마음먹은 데에는 주윤발의 전 재산 사회 환원 선언이 영향을 미쳤다. 주윤발은 3년 전인 2018년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재산은 7억 1900만 달러(악 8400억 원)로 추정된다.

딸은 "주윤발은 한 사람이 영원히 재산을 소유할 수는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깊이 감동했다"며 "내 재산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되길 바란다. 아파트를 가난한 주민들을 돌보거나 다른 자선 활동을 위해 사용해도 좋다"고 말했다.

모녀는 같은 날 유언장을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어머니가 사망할 경우 모든 재산은 딸에게 넘어가고, 만약 딸이 엄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면 딸의 재산은 엄마에게 넘어간다. 이들이 사망한 뒤에는 재산이 정부에 환원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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