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월 사망자가 작년 동월과 비교해 60% 늘면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BBC방송 러시아어 인터넷판은 모스크바시 보건부 자료를 인용, 지난 7월 모스크바에서 1만7237명의 사망자가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7월 1만773명 기록보다 무려 6464명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7월 사망자(1만57명)와 비교하면 7180명 많다.
지난달 사망자는 작년 7월과 비교해 60%, 2019년 7월과 비교해 71% 늘었다. 6월 들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급증을 사망자 증가의 원인으로 모스크바시 보건국은 보고 있다.
보건국은 사망자의 약 40%가 코로나19에 따른 직·간접 원인으로 숨진 것으로 분석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7월 사망자 중 코로나19 사태가 원인이 된 사망 사례는 6583건에 이른다.
지난 6월 들어 모스크바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9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모스크바 뿐만이 아니다. 확산세는 러시아 전역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확진자 대부분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기준 러시아 전체 누적 확진자는 655만7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은 세계 4위 수준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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