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가 뭐길래…美 GM·포드 상표권 분쟁 격화

입력 2021-08-15 15:40   수정 2021-08-15 15:41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상표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은 지난달 포드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GM은 포드가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인 새 주행보조 시스템 '블루크루즈'의 이름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GM의 주행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GM의 자율주행 계열사 '크루즈'와도 이름이 겹친다고 했다.

포드는 지난 13일 미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 GM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하며 반격에 나섰다. 포드는 "지난 수십년간 수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한 크루즈컨트롤이라는 기능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크루즈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특정 회사나 브랜드를 연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포드는 미 특허상표청(USPTO)에 GM의 크루즈와 슈퍼크루즈 상표권 취소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크루즈(cruise)는 '유람선'이라는 뜻이다. 장거리를 주행할 때 가속 페달에 발을 떼고도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주행 보조 기능에 '크루즈'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간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라는 용어를 쓰고, 맥트럭은 '프레딕티브 크루즈'라는 용어를 쓴다고 덧붙였다.

이에 GM은 "슈퍼크루즈는 2017년부터 상업적으로 입지를 굳힌 이름"이라며 "수년에 걸쳐 시장에서 우리 제품과 기술이 획득한 형평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법적 분쟁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부문이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승부처로 떠오른 상황에서 발생했다. 완성차업체들은 새로운 기술과 원격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해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은 카메라와 센서, 속도와 조향 조정에 필요한 레이더 등을 포함한다. GM의 슈퍼크루즈는 2017년에 나왔다. 고속도로에서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주행하는 핸즈프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카메라로 운전자의 얼굴을 확인해 운전자가 지속해서 운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지 확인한다. 포드의 블루크루즈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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