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오차범위 밖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밖 우위를 점했다.
15일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가 25.6%, 윤 전 총장이 18.1%, 이낙연 전 대표가 11.0%로 각각 집계됐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격차는 7.5%포인트로,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밖이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4.8%,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4%로 각각 4, 5위에 올랐다.
이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4%),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2.3%),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1%), 심상정 정의당 의원(1.5%), 원희룡 전 제주지사 (1.0%), 정세균 전 국무총리(0.9%), 황교안 국민의힘 전 대표(0.6%) 순이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가상 양자 대결에선 이 지사가 44.2%로 윤 전 총장(36.9%)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의 양자 대결에선 두 후보 모두 39.7%로 동률을 기록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에선 이재명 지사가 34.2%로 선두였고, 이낙연 전 대표가 20.5%로 뒤를 이었다. 이어 박용진 의원 4.1%, 추미애 전 장관 3.1%, 정세균 전 총리 2.3%, 김두관 의원 1.4% 순이었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27.0%, '모름·무응답' 6.7%, 기타 인물 0.7%였다.
민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이 지사 53.2%, 이 전 대표 30.4%로 이 지사 지지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민주당 지지층 내 부동층은 8.7%로 감소했다. 반면 중도층에선 이 지사 35.4%, 이 전 대표 19.4%로 전체 조사와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선 윤석열 전 총장 23.7%, 홍준표 의원 14.0%, 유승민 전 의원 10.7%, 최재형 전 원장 5.6%, 원희룡 전 지사 4.9%, 하태경 의원 1.1%, 황교안 전 대표 1.0%, 윤희숙 의원 0.6% 등 순이었다.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모름 혹은 무응답한 부동층은 36.8%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윤 전 총장이 51.4%로 과반을 넘겼고, 최 전 원장 11.2%, 홍 의원 11.0%, 유 전 의원 4.7%로 뒤를 이었다. 최 전 원장 지지 응답은 전체 조사에선 한자릿수였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두자릿수대로 뛰었다. 중도층에선 윤 전 총장 22.0%, 홍 의원 14.0%, 유 전 의원 13.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에 의한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KBS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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