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측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편광판 대신 외광 반사를 막아주는 패널 적층 구조를 개발해 빛 투과율을 33% 높여 패널의 소비전력을 최대 25%까지 절감했다. 불투명한 플라스틱 시트인 편광판은 패널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이 픽셀 사이의 전극에 닿아 반사되는 것을 방지해 OLED 디스플레이의 시인성을 높여주지만 밝기가 50% 이상 감소해 광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의 빛 투과율이 향상되면서 패널 하단 카메라 모듈에 더 많은 빛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카메라 모듈을 패널 하단에 배치하는 기술인 UPC 구현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기술을 ‘Eco²OLED™’로 브랜드화하고 최근 한국,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7개국에 상표출원을 마쳤다. 이는 저소비전력과 더불어 플라스틱 소재 사용을 줄인 친환경 부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사장)은 “5G(5세대)·대화면의 폴더블 스마트폰 확대 보급에 맞춰 획기적인 기술로 패널의 소비전력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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