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6일 일본 방위성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게재한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처음 내놓은 것에 강력히 항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 측에 어린이용 방위백서와 관련해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로 이러한 우리 입장에 비추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항의하고 동 자료의 즉각적인 삭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상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쿠마가이 나오키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에게, 김용길 주일한국대사관 공사가 미바에 타이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대리에게 각각 외교채널을 통해 항의했다.
이날 일본 방위성은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제작한 30쪽 분량의 '최초의 방위백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백서에는 "어느 땅이 어느 나라 것인지를 놓고 다투는 영토 문제와, 한반도처럼 하나의 민족이 둘로 분단돼 서로 군사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곳도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영유권 다툼과 관련해 중국 및 러시아가 다투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와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등을 거론했다.
독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본 주변 해공역의 경계감시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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