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인 개그맨 김철민(54)이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라이브중계를 통해 말없이 화면만 응시하다 눈을 깜빡이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그는 라이브에 담긴 3분가량의 영상에서 별다른 말 없이 화면을 응시했다. 김철민은 팔에 꽂은 주삿바늘과 링거 등을 보여줬다. 이에 김철민의 팬들은 "목소리가 듣고 싶다" "조금만 더 힘내시라" 등의 응원을 보냈다.
김철민은 자신이 폐암과 싸우고 있는 투병 모습을 자신의 SNS에 종종 올리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4.30 항암 9차 하는 날. 이겨내자"라는 메시지와 함께 삭발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2019년 7월 허리 통증을 느껴 쓰러진 김철민은 병원에서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그는 투병 중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항암치료를 한다고 밝혔지만 8개월 후 치료 효과가 없다며 복용을 중단했다.
그는 지난해 겨울 종양 수치가 3000이 넘는 등 상태가 악화됐다. 김철민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땐 "지금 몸 상태는 시한폭탄이다. 가슴, 갈비뼈 군데군데 암이 퍼져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994년 MBC 공채 개그맨 5기로 데뷔한 김철민은 2007년 MBC 예능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코너 '노블 X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대학로에서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는 등 빼어난 노래 실력의 소유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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