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첫 ESG 보고서 발간…고용창출도 업계 최고 수준

입력 2021-08-18 15:12   수정 2021-08-18 15:13


‘지속 가능한 기업’은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내건 핵심 경영목표 중 하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월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월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ESG 활동 내역과 향후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ESG 경영을 위한 국제표준화기구(ISO) 4대 인증도 획득했다. 사업연속성관리시스템(ISO 22301 BCMS), 안전보건시스템(ISO 45001),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등을 전 사업 부문에서 도입했다.

ESG 분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크게 성과를 낸 분야는 사회 분야의 고용 창출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고용 증가율은 전년 대비 41%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바이오·제약 산업의 연평균 고용 증가율(2%)의 20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회사의 임직원 수는 창립 첫해인 2011년 112명에서 올 1분기 3434명으로 10년 만에 30배가 됐다. 특히 올 1분기에만 548명을 채용했다. 한 분기에 임직원 수를 19%나 늘렸다는 얘기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사업을 강화하면서 고용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이 회사는 5월 모더나와 코로나19 mRNA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완제의약품 생산 설비를 24시간 구동 체계로 전환했다. 올 3분기 목표로 하는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신규 고용을 늘리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용의 내실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 평균 연령은 약 30세다. 2019년 업계 평균인 37.5세에 비해 낮다. 여성 근로자 비율은 39%로 2019년 업계 평균 29%보다 10%포인트 높다.

채용 확대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력을 꾸준히 늘릴 수 있었던 건 지난 10년간 초대형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3개나 설립하면서 생산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4공장에 투입할 인력 1850여 명도 뽑을 계획이다.

림 대표는 “지속가능성을 향한 새로운 도전 의지를 알리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더 나은 경영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지난 10년간 회사 성장을 이끈 혁신 의지와 도전 정신을 계승하고 협업을 강화해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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