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필름 제조 방법 특허 침해"…LX하우시스, KCC글라스에 손배소

입력 2021-08-18 17:24   수정 2021-08-19 01:59

LX하우시스가 KCC글라스를 상대로 특허 침해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KCC글라스가 판매 중인 ‘헤어라인 VCM 가전 필름’ 제품이 LX하우시스의 제품 구조 및 제조 방법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가전 필름이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표면에 부착해 꽃무늬, 메탈 질감 등 다양한 표면 디자인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KCC글라스의 해당 제품은 메탈 재질 느낌을 머릿결처럼 가전제품 표면에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VCM(강판 위에 필름이 부착된 고급 라미네이트 컬러 강판) 가전 필름이 적용된 제품이다. LX하우시스는 2011년 4월 ‘중첩된 이중 헤어라인 효과를 갖는 장식필름 및 이의 제조방법’을 특허 출원했다. 이어 2012년 7월 ‘횡방향 헤어라인이 구현된 인테리어 필름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를 냈다. KCC글라스가 출시한 제품은 이 두 가지 특허를 침해해 생산했다는 게 LX하우시스의 주장이다.

LX하우시스는 2012년 이 특허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스테인리스스틸 질감의 ‘가로 헤어라인 VCM 가전 필름’을 개발했다. 이후 글로벌 가전회사들에 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1990년대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던 가전 필름 시장을 국산화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는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프리미엄 가전제품 시장 확대로 고급 소재의 느낌을 구현하는 가전 필름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기술 카피(복제) 및 모방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며 “기술을 침해하면 지식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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