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배낭여행' 英 대학생, 수송기서 셀카 찍어 '뭇매' [영상]

입력 2021-08-18 20:05   수정 2021-08-18 20:12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장악한 아프간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던 영국의 한 대학생이 수송기를 타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셀카'를 찍어 뭇매를 맞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인 대학생 마일스 로틀리지(21)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는 두바이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영국군에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탈레반이 장악한 카불에 갇혀 있던 로틀리지는 영국군이 급파한 군용 수송기에 탑승해 무사히 카불을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수송기에서 셀카 영상을 찍은 후 SNS에 게재하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에서는 수송기 내부에 다른 수십 명의 시민과 함께 앉아있는 로틀리지의 모습이 보인다.


영국 러프버러대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로틀리지는 인터넷에서 '방문하기 가장 위험한 도시'를 검색한 뒤 카불을 여행 장소로 정했다고 한다. 그는 "최소 한 달 안에 아프간 정권이 무너지지는 않으리라 생각해서 여행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유튜브에서 카불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봤기 때문에 안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껏해야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탈레반이 카불로 입성한 지난 15일 로틀리지는 현지에 고립됐다. 당시 그는 자신의 SNS에 "나는 이제 죽음을 각오했다.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번 여행은 신이 나를 시험하는 것"이라며 "신앙심이 깊어서 신이 나를 돌봐주실 것"이라고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로틀리지의 철없는 셀카 영상에 영국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상을 올린 거냐" "반성이 부족한 거 같다" 등 비판을 했다. 한 영국 누리꾼은 "당신이 탄 그 수송기 좌석은 다른 여성이나 아이가 탈 수도 있는 자리였다"라며 그의 행동을 지적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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