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연내 선보이기로 했던 42인치 OLED(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시가 내년 초로 미뤄졌다. 게이밍 팬들의 기다림이 조금 더 길어질 전망이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42인치 올레드 TV를 내년 초에 출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르면 내년 초 'CES 2022'에서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LG전자는 1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올레드 TV) 모델을 굿, 베러, 베스트로 다양화하고 42인치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해 마케팅 투자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42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은 올 초 세계 최대 IT·가전쇼 'CES2021'에서 LG디스플레이가 42인치 패널을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중 LG전자에 이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한 해 사업을 마무리하는 연말에 신제품을 내놓는 것보다 내년 초 TV라인업을 재정비한 뒤 본격적으로 게이밍TV 마케팅에 돌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자업계에서는 42인치 올레드 TV가 가장 판매량이 많은 표준 모델인 C라인으로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인 게이밍 TV인 48인치가 이 라인으로 먼저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LG전자의 올레드 TV C라인은 48~83인치로 꾸려졌다. 48인치 제품은 인기가 높아지자 주사율이 낮은 A라인으로도 출시됐다.
게이밍족이 특히 기대하는 대목은 높은 주사율과 반응속도다. 48인치 올레드 TV는 120Hz(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해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X 등 최신형 콘솔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사양을 갖췄다. 내년 초 닌텐도 스위치 신버전 출시가 예고돼있어 42인치 올레드 TV가 신형 닌텐도 플레이에 최적화된 기능을 갖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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