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76원으로 '급등'…美 테이퍼링에 강달러 영향

입력 2021-08-19 16:10   수정 2021-08-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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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1170원대로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여파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1176.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한때 1171.40원까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세로 전환하면서 1177.2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Fed가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에 힘이 더해진 결과다. 18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 대부분은 연내 테이퍼링에 착수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매도를 지속하면서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300억원 가량을 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1.93% 급락해 300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가 3100을 밑돈 것은 4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2.93% 급락하면서 1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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