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재활용 섬유'에 패션브랜드 러브콜

입력 2021-08-19 17:25   수정 2021-08-20 01:12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리젠서울’에 대한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리젠서울은 효성티앤씨가 서울 곳곳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커버낫에 지난달부터 리젠서울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브랜드는 리젠서울을 사용한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을 이달이나 내달 출시할 예정이다.

리젠서울은 서울 금천구와 영등포구, 강남구 등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노스페이스·내셔널지오그래픽·커버낫 외에 여러 패션 브랜드로부터 리젠서울 공급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친환경 가치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최근 젊은 층 고객을 겨냥한 브랜드가 리젠서울을 선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는 “친환경 패션이 급부상하면서 많은 브랜드의 협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들 브랜드와 함께 국내 친환경 패션 시장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재활용 섬유 ‘리젠’으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리젠서울 외에 제주도와 인근 바다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젠제주’ ‘리젠오션’ 등의 재활용 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2018년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와의 첫 협업을 시작으로 꾸준히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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