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품은 GS리테일, 퀵커머스 주도권 잡고 신용도 높이나 [마켓인사이트]

입력 2021-08-20 14:01   수정 2021-08-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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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8월19일(12: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의 퀵커머스(즉시 배송) 사업 전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나왔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인수에 참여해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퀵커머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국기업평가는 19일 "단기적으로 재무부담 확대가 예상되지만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과 현금창출능력을 감안할 때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GS리테일은 지난 13일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인수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편의점 사업은 수익성 개선 여력이 제한적인 편이다. 코로나19에도 1인 가구 증가와 근거리 업태 선호도 증가로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태와 달리 편의점 판매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공격적인 출점 경쟁의 여파와 추가 성장 동력 발굴이 쉽지 않아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경쟁사들이 더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유치하고 경쟁이 가열되면 비용 부담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한국기업평가는 "GS리테일이 하고 있는 기존 퀵커머스 플랫폼은 인지도가 낮아 쿠팡이나 배달의 민족에 비해 경쟁력이 뒤처진다"며 "하지만 요기요를 통해선 퀵커머스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분 인수 대금 전략을 외부 차입조달을 통해 확보하더라도 재무안정성 저하 폭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올 3월 말 단순 합산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1조252억원이다. 전액 차입 조달을 가정하더라도 부채비율은 135.5%에 그친다.

한국기업평가는 "배달 앱 시장에서 2위의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요기요 인수를 통해 약점이던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투자 여부와 재무안정성 변화 수준을 살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GS리테일의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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