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갤럭시Z폴드3 UDC 모기장 같지 않나요?"</i>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최상급 기종)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의 UDC(Under Display Camera) 기술을 두고 일각에서는 '모기장 같다', '방충망 같다' 등의 비판을 내놓고 있다. 카메라를 숨긴 부분이 풀스크린(전체화면)을 구현하기에는 완벽하지 못하고 마치 모기장을 쳐놓은 듯이 너무 티가 난다는 얘기다.
UDC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전면 디스플레이 아래에 두는 기술이다.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겼기 때문에 평소 영상을 볼 때 화면에 꽉차게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에 UDC 기술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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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반적으로 영상을 보는데 있어서 크게 지장은 없었다. 갤럭시Z폴드3가 카메라를 제법 잘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스플레이를 뚫어서 카메라가 드러난 펀치홀 처럼, 카메라 있는 부분이 검정색 구멍으로 보이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콘텐츠에 집중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아쉬웠던 건 UDC로 숨겨진 카메라의 화소였다. 삼성전자는 후면에 1200만 화소 초광각, 광각, 망원 카메라를 탑재했으나, 메인 디스플레이인 UDC에는 4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UDC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경우 사진의 화질이 다소 떨어지는 현상이 있었다. 특히 전구를 찍으면 빛 번짐이 심했다. UDC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에는 카메라 기능이 아쉬웠다. 셀피를 많이 찍는 사람들이라면,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1000만 화소)로 사진을 찍는 게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콘텐츠를 보는데도 넓은 화면이 딱 좋았다. 다만 유튜브나 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보는데 있어서 넓은 화면 전체를 영상이 꽉 채워 재생을 하지 못하는 점은 아쉬웠다. 갤럭시Z폴드3에 맞춰 영상을 보기 위해 영상을 확대하면, 영상이 잘렸다. 갤럭시Z폴드3에 최적화된 앱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전작보다 더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가 활용도가 높았다. 폴더블폰을 펼치지 않아도 한 눈에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화가 와도 발신자,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보다 크기는 반으로 줄어 가지고 다니기에 용이하면서도, 굳이 펼치지 않아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또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화면을 왼쪽으로 넘기면 날씨, 시계, 음악, 알람, 녹음, 타이머, 일정 등의 위젯을 쉽게 설정할 수 있었다. 삼성페이도 가능하다. 커버디스플레이가 마치 갤럭시워치와 같이 이용자들에게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은 오는 27일부터 국내 시장을 비롯해 미국·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Z폴드3 출고가는 199만8700원(256GB), 209만7700원(512GB)이며, 갤럭시Z플립3의 출고가는 125만4000원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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