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준비했는데…코로나로 생사 오갔던 여성 '결혼' [글로벌+]

입력 2021-08-21 19:00   수정 2021-08-21 19:3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생사를 오갔던 영국 여성이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해당 여성은 장례식 대신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 반전이 일어났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혼수상태에 빠졌던 크리스틴 스미스가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크리스틴은 병원에 입원하자마자 병세가 나빠졌다. 인공호흡기 없이 숨을 쉴 수 없었고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다.

며칠이 지나도 크리스틴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의료진은 "7~10일 정도 혼수상태가 계속될 것 같다. 회복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의료진은 의식 회복을 위해 크리스틴에게 휴대전화로 엄마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기적적인 일이 벌어졌다.


어느 날 크리스틴이 "내 엄마"를 외치며 일어난 것. 크리스틴이 회복하자 병원에 있던 모든 관계자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크리스틴의 남자친구는 "코로나19로 당신을 잃는 줄 알았다"며 청혼을 해서 큰 감동을 줬다.

3주간의 입원 치료 후 퇴원한 크리스틴은 "코로나19 확진 전에 매우 건강했지만 이제는 설거지를 하는 것만으로도 지친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병원에서 기억나는 건 인공호흡기를 썼던 것과 의사가 '입원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던 순간뿐이다. 내가 얼마나 운이 좋았던 건지 깨달았다. 사람들이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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