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수술 받으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입력 2021-08-21 19:47   수정 2021-08-21 21:06


희귀 질환인 척수지주막낭종 제거 수술을 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여전히 거동이 불편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봉주는 21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스포츠 스타 특집'에 출연했다.

이봉주는 지난해 봄부터 급속도로 몸이 안 좋아지며 희귀질환인 근육 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해서 비정상적인 자세가 나오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당시 그는 복근 경련으로 인해 허리를 펼 수 없는 증상을 겪으며 외관상 등과 허리가 심하게 굽어 있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지난 6월 척수지주막낭종(흉추 6~7번 사이 낭종) 제거 수술을 후 첫 방송 나들이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이봉주는 "근육 긴장 이상증이라고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근육이 계속 경련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배 쪽에서 경련이 일어나다 보니 허리도 제대로 펼 수 없다. 많이 힘든 상황"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수술을 받으면 많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근데 몸이 변화가 없는 것 같다"라고 수술 후 상태를 언급했다.


이봉주는 "걱정하는 분들이 주위에 너무 많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좋아진 모습을 이 자리를 통해 (보여드리고) 위로를 드리고자 출연을 결심했다"며 "마라톤도 뛰다 보면 데드포인트가 온다. 제 인생의 데드포인트가 온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 많은 분에게 잘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불후의 명곡'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봉주는 한국 마라톤의 한 획을 그은 선수다. 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01년에는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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