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키스까지…아프간 대통령 동생, 탈레반에 충성 맹세 [영상]

입력 2021-08-21 21:04   수정 2021-08-21 21:16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장악하자 막대한 현금을 갖고 아프간을 탈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72)의 친동생이 탈레반에 충성을 맹세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21일 오후 트위터 등 SNS에서는 탈레반 연계조직 '하카니 네트워크' 지도자 칼릴알라흐만 하카니가 참석한 장면이라는 영상이 확산됐다. 이 영상에는 가니 대통령의 친동생 하슈마트 가니가 남성들과 손을 모으고 구호를 외친 뒤 한 남성이 하슈마트 가니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축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가니 대통령의 동생 하슈마트 가니는 아프간 정치인이자 '가니 그룹'이라는 사업체의 회장이다. 가니 그룹은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하슈마트 가니는 해당 영상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한편, 18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UAE 당국은 이날 관영 WAM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가니 대통령과 가족들을 인도주의적 고려에 따라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다만 가니 대통령이 UAE 어느 지역에 있는지 등 구체적인 소재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니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탈레반이 카불을 포위하자 대통령궁을 빠져나와 UAE로 도피했다.

탈출 당시에 막대한 현금을 동반했다는 의혹을 샀던 가니 대통령은 "근거 없는 주장이며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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