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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프간 10대 소녀에게 받은 편지를 게재하면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점령당한 아프가니스탄의 고통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20일(현지 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졸리는 SNS를 가입 후 아프간 현지 10대 소녀로부터 받은 편지를 올렸다. 이름과 사는 곳이 공개되지 않은 소녀는 편지에서 탈레반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며 "우리는 다시 수감됐다"라고 썼다.
이어 "탈레반이 오기 전 우리는 모두 권리를 갖고 있었고 이를 자유롭게 옹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그들이 왔을 때 우리의 모든 꿈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이에 UN 난민기구 특사인 졸리는 "9·11 테러 발생 2주 전 아프간 국경을 방문했을 당시 탈레반에서 도망쳐 나온 아프간 난민들을 만났다"며 "20년이 지나 아프간인들이 또다시 공포와 불확실에 사로잡힌 나라를 떠나야 하는 것을 지켜보려니 끔찍하다"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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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는 "기본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 세계와 공유할 것이다"는 계획도 전했다.
지난 15일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여성들에게 인권을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과거와 달리 여성도 히잡만 쓴다면 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으며 혼자 집 밖에 나가는 것이 허용된다고 했다.
이후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실제 한 여성이 부르카 없이 외출했다가 탈레반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등의 보도가 나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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