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대권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조사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다.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한자리수내의 지지율 격차다.
한국사회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범 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은 지난주보다 3.9%포인트 오른 20.5%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28.4%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이었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에 비해 1.7%포인트가 올랐다. 두 후보간 격차는 7.9%포인트 였다.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보수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나타나고, 윤 전 총장의 대안을 찾는 지지 세력들이 일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범야권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20%를 넘겨 이제 선두와 한 자리 숫자 차이로 좁혀졌다"며 "중도에서만 일주일 사이 9.5%나 폭등했다. 이제 확장성 운운하는 사람들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범 진보권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 지사가 29.3%를 받았고, 이낙연 전 대표는 18.7%를 기록했다.
추미애 전 장관이 4.6%로 3위를 지켰고, 박용진 의원(4.5%), 심상정 의원(4.4%) 순으로 나타났다.
여야 모두를 함께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29.8%, 이 지사가 26.8%를 기록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낙연 전 대표가 12.4%를 기록하며 빅3를 형성했다. 홍 의원은 8.4%로 4위였다.
다음으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5.1%) 유승민 전 의원(3.6%), 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3%), 정의당 심상정 의원(2.1%)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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