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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증시가 흔들리자 다양한 베팅 상품이 구비된 ETN으로 투자자가 몰렸다. 지난주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한 ETN 종목은 ‘미래에셋 K200 Auto-KO-P 2206-01 ETN’이다. 지난 한 주간 거래대금이 740억원으로 7월 한 달간 거래대금(52억원)의 14배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가 기준(5월 26일 종가) 이하로 하락 시 두 배만큼 수익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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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도 ETN 시장을 키우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주 하나금융투자, KB증권, 삼성증권은 7개 ETN을 신규 상장했다. 올 들어 새로 출시된 ETN 수는 50개를 넘었다. 임 팀장은 “ETF 시장에 비해 ETN 시장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레버리지·곱버스 등이 ETN만의 차별화된 요소라고 생각하고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ETN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이 나온다. 남경민 미래에셋증권 시장조성운용팀장은 “ETN 발행사가 점점 늘고 새로운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며 “원유 등 특정한 상품에만 쏠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전체적인 시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레버리지·곱버스 ETN 상품은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47.52% 수익률을 거둔 ‘신한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H)’은 올 들어 67.09% 손실을 기록 중이다.
▶ETN
원자재, 환율, 주식 등 기초자산의 가격에 따라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증권사에서 발행하며 5개 종목만으로도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에서 발행하고 10개 이상 종목으로 구성해야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다른 점이다. ETN은 레버리지·곱버스 등 변동성이 큰 파생상품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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