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해 당분간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청장은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4차 대유행 정점 도달 시기 관련 질의를 받고 "정점을 찍고 급감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9월까지는 유행이 지속되고 (그 이후) 완만하게 꺾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국가에 비해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지적에는 "조금 늦은 상황"이라고 인정하며 "9월 50대 연령층에 집중 접종해서 10월까지는 2차 접종률 50%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석 전까지 1차 접종률을 70%대로 끌어 올리며 전염을 차단하고 중증 진행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다만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전파력이 높아졌다. (접종 완료자가 국내 인구의) 70%가 된다고 해도 30%의 미접종군이 있고 영국, 이스라엘처럼 미접종군을 중심으로 유행이 생길 수 있어 기본적 역학이나 의료대응을 같이 준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은 최대한 (접종률을) 90%까지는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보건의료인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에는 "위험한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산 확보가 필요해 재정당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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