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 경쟁 후보에 '세제 섞은 음료' 건넨 여고생

입력 2021-08-23 22:01   수정 2021-08-23 22:03


동급생에게 세제를 섞은 음료수를 건넨 10대 여고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23일 경찰, 경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경북 예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2학년 A양은 누군가가 건넨 음료를 친구 2명과 마시다 세제 냄새를 맡고 교직원에게 신고했다.

A양과 친구들은 각각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학교 측은 학생들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결과를 얻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같은 학교 동급생인 B양이 음료에 세제를 섞어 건넸다는 증거와 진술 등을 확보했다.

알고 보니 B양은 A양과 함께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경쟁 상대였고, B양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구매한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B양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은 B양을 특수상해미수 혐의로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이달 초 사건을 대구가정법원소년부로 송치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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