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선되면 큰일' 발언이 알려져 곤욕을 치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4일 "봉원반점 출연을 중단한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원고도 없이 유력 정치인을 놓고 몇 시간 동안 뒷담화로 서로 떠들고 나서 그중 재미있는 장면을 뽑아내 단막극으로 편집하는 현재의 방식은 사고가 수시로 날 수밖에 없다"라면서 "몇 명의 젊은 제작자가 편집하면서 정치인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며 제작한 프로그램이, 정치인 당사자에게는 상처를 주게 되고 정치적 공격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음에 상처받은 분께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앞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김 최고위원이 자신이 대선후보가 되면 큰일 난다고 말한 데 대해, 그의 정계 은퇴를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홍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박 감별사로 나라와 박근혜 정권을 망친 사람이 친윤 감별사로 등장해 당을 수렁에 빠트리고 새털처럼 가벼운 입으로 야당을 농단하고 있다"면서 이제 "그만 정계에서 사라져 주었으면 한다. 국회의원 낙선했을 때 사라졌어야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22일 밤 유튜브 채널 '봉원반점'에서 진행자가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이길 거 같다'고 하자 "(홍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면) 큰일 난다, 당선 가능성이 별로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