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적의 한국계 프로골프 선수인 리디아 고(26·왼쪽)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26·오른쪽)와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골프 메이트’로 미국에서 만나 양가 부모님이 알 정도로 교제를 이어오고 있다.
리디아 고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곧(Soon)’이라는 문구와 함께 사랑을 표현하는 이모지를 붙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곧’의 의미가 결혼을 의미할 가능성에 대해 현대카드 측은 말을 아꼈다.
리디아 고는 서울에서 태어나 여섯 살이던 2003년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으며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버지 고길홍 씨의 권유로 다섯 살 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뉴질랜드 주니어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리디아 고는 불과 15세에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고 17세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이번 도쿄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5위다.
정준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명문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에서 철학과 데이터사이언스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대카드에서 2018년 10월 결제솔루션 관련 사용자경험(UX) 담당 인턴으로 일했으며 현대차그룹의 광고 계열사 이노션 미국법인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 정씨의 부친인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 계열사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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