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만 하는 게 아니었다…새 잡아먹는 거북이 [영상]

입력 2021-08-24 20:21   수정 2021-08-25 00:09



인도양 세이셜 제도에서 야생 코끼리 거북이 살아있는 새를 사냥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채식만 하는 줄 알았던 야생 코끼리 거북이 제비갈매기를 잡아먹었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코끼리 거북은 썩은 통나무 조각 위에 있는 제비갈매기에게 천천히 다가간다. 새는 계속해서 지저귄다. 곧이어 거북은 자신의 목을 늘려 제비갈매기를 잡아먹는다. 전문가들은 영상에 나온 코끼리 거북이 숙련된 사냥꾼이라고 말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저스틴 게라하 박사는 "완전히 예상치 못한 행동이며 야생 코끼리 거북이 새를 사냥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평균 수명이 100년이 넘는 야생 코끼리 거북은 주로 채식을 하며 때로는 칼슘을 위해 뼈와 달팽이 껍질을 먹는다.

전문가들은 제비갈매기 군락이 다시 형성되면서 야생 코끼리 거북의 사냥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게라하 박사는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종 사이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상호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야생 코끼리 거북이의 사냥이) 아마도 과거에 흔히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러한 행위를 본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양 세이셜 제도에는 코끼리 거북 약 3000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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