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GS가 1조7000억에 인수…국내 제약·바이오 최대 '딜'

입력 2021-08-25 08:30   수정 2021-08-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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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은 회사의 최대주주인 'Leguh Issuer Designated Activity Company'(이하 LIDAC)가 '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와 보유 주식 535만5651주(지분 42.895%) 및 전환사채를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전환사채를 통해 전환 가능한 주식 80만1281주를 포함한 총 615만6932주(46.9%)에 대한 양수도 대금은 약 1조7239억원이다. 휴젤에 따르면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 역대 최고 금액의 거래다.

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는 GS그룹과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아시아 헬스케어 전문 투자 펀드 CBC그룹,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도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최대 출자자는 CBC그룹이다.

이번 계약은 휴젤의 높은 기업 가치에 힘입어 체결됐다는 설명이다. 휴젤은 새로운 최대주주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및 비전, 운영 기반은 기존대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휴젤 관계자는 "국내 선도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다양한 바이오 사업을 전개 중인 GS그룹,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 사례를 갖춘 IMM인베스트먼트, CBC그룹 및 무바달라와의 유기적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갈 것"이라고 말했다.

LIDAC은 2017년 약 9300억원을 투자해 휴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휴젤은 국내를 비롯해 28개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4번째,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다. 유럽은 올해, 미국은 내년 품목허가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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