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제가 말한 인물들 다 사형"…택시 만취女 '난동' [영상]

입력 2021-08-25 15:08   수정 2021-08-25 17:32


"대통령님, 제가 말하는 인물들 다 사형!"

울산에서 만취한 여성이 정차한 택시 위에 올라가 이 같이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울산매일 UTV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10시 30분 택시기사 유모(60)씨는 울산 남구 삼산동 한 사거리를 지나던 중이었다. 이때 20대 여성이 택시 앞으로 돌진했고 유 씨는 차량 속도를 줄이다 멈춰 섰다.

여성은 택시의 보닛에 엎드리더니 휴대폰으로 차체를 치기 시작했다. 유 씨가 이를 제지하기 위해 팔을 잡고 '이러지 말라'고 만류하자 이 여성은 "성희롱죄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유 씨는 "그 이후부터 20분간 난동을 부렸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촬영하고 '잘한다', '멋있다' 이러니까 (차 위에서) 더 뛰더라"고 설명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 여성은 택시 지붕 위에 올라 뛰기도 했다.

여성은 "나를 찍는 너희들 다 떳떳해?", "대통령님 제가 말하는 인물들 다 사형"이라며 소리쳤다. 또 유 씨에게 "차가 꿀렁꿀렁하는데 열 안 받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20분간 난동을 부린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유 씨는 "경찰도 10분간 경고를 하며 쉽게 못 내리더라. 10분 후 '지금부터 안 내려오면 체포한다'더니 수갑을 채웠다. 삼산지구대에서 울산 남부 경찰서로 이감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피해 택시는 보닛이 구두에 찍혀 심각히 훼손됐고 지붕 또한 내려앉은 상태다.

유 씨는 "차를 수리해야 하고 일도 해야 하는데 연락이 안 온다. 너무 속상하다. 1년 6개월밖에 안된 차를 마구 밟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여성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재물손괴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여성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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