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하이솔루스, 공모주 청약에 36.6兆 뭉칫돈 몰려…경쟁률은?

입력 2021-08-25 17:02   수정 2021-08-25 17:03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수소연료탱크업체 일진하이솔루스가 공모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경쟁률은 654대1을 기록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진하이솔루스의 공모주 청약에는 36조683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증거금 기준으로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급으로 꼽혔던 크래프톤(5조358억원), 롯데렌탈(8조4001억원), 아주스틸(22조3089억원), HK이노엔(29조171억원), SD바이오센서(31조9121억원)보다 많았으며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보다는 적었다.

경쟁률 기준으로는 HK이노엔(389대1), SD바이오센서(274대1), 카카오뱅크(179대1), 크래프톤(8대1), 롯데렌탈(66대1)보다 높았다. 아주스틸(1420대1)보다는 낮았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청약 경쟁률이 676.83대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증권(654.54대1), 대신증권(607.79대1), 현대차증권(611.47대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청약건수는 미래에셋증권 44만7558건, 삼성증권 34만956건, 현대차증권 8만1535건, 대신증권 8만6040건 순이었다.

청약 건수 기준으로 균등배정 청약자들은 미래에셋증권 1.46주, 삼성증권 1.92주, 현대차증권 2주, 대신증권 1.9주를 배정받게 된다. 앞서 일진하이솔루스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단인 3만43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373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2455억원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저장 연료탱크와 모듈 등을 제조·공급하는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수소 모빌리티' 핵심 부품 업체로 꼽힌다. 1999년 설립된 '한국복합재료'가 모태이며, 2011년 일진다이아몬드 등으로 잘 알려진 일진그룹에 인수된 이후 수소 저장탱크 개발에 집중해왔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설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장증설을 비롯해 연구소, 제조 설비 등에 1630억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며, 나머지 547억원가량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오는 9월1일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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