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권 대표 "유럽 진출…산업용 PDA 세계 3위로"

입력 2021-08-25 18:15   수정 2021-08-26 01:45


산업용 PDA(개인정보단말기)는 바코드나 전자태그가 적용되는 모든 상품에 사용되는 기업용 제품이다. 제품 판매자는 상품 바코드를 PDA 기기로 스캐닝해 해당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데이터화할 수 있다. 결제된 판매 내역은 본사 데이터베이스(DB)에 무선전송망을 통해 전송된다.

고객의 품목별 구매 패턴을 파악해 효율적으로 고객 관리를 할 수 있다. 포인트모바일은 이 같은 PDA 및 모바일 스마트 기기 등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산업용 PDA 판매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제품이 많이 쓰이는 물류창고나 리테일 유통뿐 아니라 제조업, 에너지, 공공서비스 등 산업 분야로 활용 분야가 계속 넓어지고 있어 매출과 수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3년 독자 브랜드 상품 출시
산업용 PDA는 제품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다. 바코드를 하루에 1000~2000번 스캔해야 하고, 매출 정보 등이 외부로 유출되면 안 돼 견고함과 안정적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객사들은 검증된 제조사의 제품을 찾게 되고, 현재 미국의 제브라, 하니웰 등 PDA 제조업체가 글로벌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강삼권 포인트모바일 대표(사진)는 “산업용 PDA 시장은 공급자 중심이어서 대형 고객사가 제품 애프터서비스(AS) 등을 요구해도 느리게 대응하는 등 경직된 시장”이라며 “맞춤형으로 각종 바코드 라벨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파고들었다”고 말했다. 극한의 방수·방진, 항온·항습, 1~3m 낙하 등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제품의 불량률을 줄이고 내구성을 높인 것도 강점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후발주자이던 포인트모바일은 현재 글로벌 산업용 PDA 시장에서 5~6위권 업체로 성장했다. 수출이 계속 늘고 있어 연말께 제브라, 하니웰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3위까지 오를 것이란 게 강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2013년부터 독자 브랜드로 상품을 내놨다”며 “현재 세계 79개국에 196곳의 유통 파트너를 두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형 정보기술(IT) 유통업체인 아마존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룬 점도 실적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작년 7월 포인트모바일은 아마존과 8년간 2억달러 규모의 산업용 PDA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강 대표는 “아마존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제품 공급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아마존에 공급되는 제품의 매출만 4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EU 유통 매장에도 진출
포인트모바일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통적 대형 유통기업과 다국적 e커머스 물류기업을 겨냥해 적극적으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 유럽 슈퍼마켓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알디(ALDI)와 산업용 PDA(모델명 PM90) 단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산업용 PDA 시장에서도 꾸준히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에치와이(옛 한국야쿠르트)와 40억원 규모의 현장판매 결제용 단말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우편업무용 PDA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강 대표는 레이더 디텍터, 블랙박스 등 제조사인 백금T&A를 창업했던 경영인 출신이다. 2006년 포인트모바일을 창업한 뒤 2015년 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올초 국내 7만여 개 벤처기업을 대표하는 벤처기업협회 10대 회장으로도 선임됐다. 강 대표는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쓸 수 있는 폐쇄회로TV 카메라 등으로 사업을 넓혀 산업용 기기 제조사로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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