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경험이 있는 청년 10명 중 8명 이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채용취소가 늘었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청년유니온이 발표한 '채용취소 인식 및 제도 개선 방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2.1%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채용 취소 사례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채용취소에 대해 듣거나 실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2.9%에 달했다.
코로나19 등 경기 침체로 인한 채용취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응답(42.5%)이 긍정적인 응답(38.9%)보다 많았다.
채용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을 때 대처 방식과 관련해 49.6%가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노동단체 및 기관에 상담을 받아본다'(16.4%), '가족 또는 지인에게 조언을 구한다'(13.9%), '커뮤니티 등에 채용취소 사실을 알린다'(7.9%), '해당 기업에 직접 항의한다'(7.5%), '법적 절차를 밟는다'(4.6%) 등 순이었다.
청년유니온은 "채용취소는 다른 회사 입사 기회 빼앗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구직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고 소득 공백으로까지 이어져 생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청년유니온이 지난 5월 5일부터 6월 9일까지 구직 경험이 있는 만 15~39세 청년 28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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