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이어폰 제품간 성능 차이…삼성·애플, 음향·통화품질 '매우 우수'

입력 2021-08-26 12:26   수정 2021-08-26 13:14

시중에 판매되는 블루투스 이어폰 가운데 삼성전자(갤럭시 버즈 프로)와 애플(에어팟 프로)이 음향품질과 통화품질, 외부소음 제거 기능면에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블루투스 이어폰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음향품질, 통화품질, 외부소음 제거, 연속재생시간, 지연시간, 최대음량 등을 시험·평가해 26일 공개했다.

평가 대상은 삼성전자(갤럭시 버즈 프로), 샤오미(Redmi Airdot), 엠지텍(아이언 V70), 애플(에어팟 프로), 피에스이벤처스(PENTON FLEX), AKG(N400), Britz(HERAPOP TWS), JBL(CLUB PRO+TWS), LG전자(Tone+ HBS-TFN7), QCY(HT01) 등이다.

음향품질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 애플, AKG, JBL, LG전자 등 5개 제품이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QCY 제품은 ‘우수’, 피에스이벤처스와 Britz 등 2개 제품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샤오미, 엠지텍 등 2개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통화품질 부분에선 삼성전자, 애플 등 2개 제품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JBL, LG전자, QCY 등 3개 제품은 ‘우수’ 등급을 받았다.

버스 및 기차 실내 등에서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외부소음 제거 기능을 평가한 결과, 제품 간 성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2개 제품은 외부소음 제거 성능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JBL, LG전자 등 2개 제품은 ‘우수’, QCY 제품은 ‘양호’ 평가를 받았다. 엠지텍, 샤오미, 피에스이벤처스, AKG, Britz 등 5개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일정 크기의 소리를 연속으로 재생할 수 있는 연속재생시간은 제품별로 최대 2.5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지텍 제품이 9시간 32분으로 가장 길었고, 샤오미 제품은 3시간 53분으로 가장 짧았다.

동영상 재생 시 영상과 소리의 차이를 유발하는 음향신호 지연시간은 제품 간 최대 2.6배 차이가 있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선 애플 제품이 0.23초로 가장 짧았고, AKG 제품이 0.42초로 가장 길었다. 애플 운영체제에선 애플 제품이 0.15초로 가장 짧았고, 삼성전자 제품이 0.39초로 가장 길었다.

Britz 제품은 최대음량이 유럽(EU) 기준치(100dBA)를 초과해 청력 손상 방지를 위해 사용상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과 ‘전파법’에 따른 법정 표시사항을 누락해 전기용품 안전기준을 위반했다. (주)여우미는 “해당 제품의 수입·판매를 중단했다”며 “향후 관련 제품의 인증라벨 부착 공정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음향 및 통화품질, 외부소음 제거, 연속재생시간, 지연시간 등에서 제품별로 성능 차이가 있다”며 “품질 및 가격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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