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은 26일 OCI와 만든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피치 1.5만t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투자액은 총 745억원이다.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설립된 회사로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피치는 음극재 팽창을 막아주는 소재로 2차전지 시장이 커지면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 배터리 업체들은 음극재용 피치 전량을 수입했다. 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 국내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피앤오케미칼이 생산하는 제품은 녹는점이 높은 고연화점 피치다. 석유를 증류해 얻어진 잔류물을 열처리하는 방법으로 피치를 분리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피치를 음극재에 활용하면 2차전지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기존 제품 대비 배터리 충전 성능과 수명을 크게 높였으며 글로벌 2차전지 소재 회사를 상대로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30년 음극재 수요량은 약 200만t이며 이에 필요한 피치는 연 27만t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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