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직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촉진하기 위한 원격 근무지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도심 빌딩 사무실에서 벗어나 색다른 곳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회사가 재택 근무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실험이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생명이 첫 원격 근무지로 정한 곳은 양양 브리드호텔이다. 한 층 전체를 업무 공간으로 꾸며 직원들이 바다를 보며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옥상 정원과 도서관형 카페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요가와 명상, 트래킹 등 직원들의 ‘힐링’을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원격 근무는 최소 1주일에서 최대 한 달간 할 수 있다. 한화생명 측은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간 16개 부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업무 효율에 긍정적 효과를 준 것으로 평가됐다”며 “양양을 시작으로 강원 정선, 제주 등 휴식과 액티비티가 가능한 도시로 대상지를 차츰 확대해 연간 1300명이 원격 근무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이 새로운 실험에 나선 것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도 있다. 워라밸(일과 생활의 조화)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게 새로운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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