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최초로 출품된 김환기의 일본 유학 시절 작품인 '무제(1936)'가 2억원에 낙찰됐다.
26일 낙찰된 '무제'는 한국 근대 화단에서 보기 드문 기하학적 추상화로, 1999년 '김환기 25주기 추모전'에 나온 이후 지난 25일 열린 케이옥션 8월 경매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은 이달 경매가 낙찰률 87%, 낙찰총액 약 91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김환기의 뉴욕 시대 작품 '8-VIII-66(1966)'이 추정가인 4억 5000만 원을 넘는 5억 1000만원에 낙찰되는 등 김환기의 이날 출품작 5점이 모두 낙찰 완려됐다.
이날 최고가 작품은 이우환의 2012년작 '대화(Dialogue)'로, 5억원에 경매에 올라 경합 끝에 7억원에 낙찰됐다.
이우환은 지난 24일 서울옥션 경매에서 1984년작 '동풍(East winds)'이 31억원에 낙찰돼 국내 생존 작가 최초로 작품이 30억원을 넘어선 작가가 됐다.
설치미술가 양혜규의 2009년작 'Original Caution'은 시작가 3000만원의 두 배가 넘는 6200만원에 낙찰돼 주목받았다. 또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우국원의 출품작 역시 3점 모두 낙찰되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그의 'Attitude'가 500만원에 경매에 올라 9500만원에 낙찰됐고, 'Show Me What I'm Looking For'는 1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케이옥션은 "이번 경매 시작가 대비 낙찰금액이 121%를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 하다. 대부분 작품이 경합 끝에 낙찰됐고,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라이브 응찰의 비율이 높아지며, 응찰금액도 뛰었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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