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호조에 가상자산 상승…비트코인 5700만원 등락[코인 시세]

입력 2021-08-26 08:25   수정 2021-08-2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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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르자 주요 가상자산도 상승했다.

26일 오전 8시1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7% 오른 569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도 전날 대비 1.04% 오른 4만885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 주동안 약 9% 상승했다.

알트코인들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전일보다 0.43% 상승한 374만4000원, 이더리움클래식은 전일 대비 0.26% 오른 7만4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도 전일보다 1.12% 상승한 135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것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마이너스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뉴욕증시의 상승이 가상자산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날 사상 처음으로 1만5000선 고지를 밟은 데 이어 이날 15,041.86에 마감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4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향후 경기의 선행지표 격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일보다 5베이시스포인트(bp·0.01%) 넘게 높은 1.349%까지 오르면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반면 중장기적으로 시세 하락을 부추길 수 있는 소식도 전해졌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 중앙은행(Fed)의 11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공식 발표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45%로 높였다.

테이퍼링은 금리 인상의 직전 단계로 여겨지기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에도 부담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금이 코인 등 위험자산에서 기존 안전자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서다.

이와 관련 찰리 모리스 바이트트리 애셋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역사적으로 테이퍼링은 비트코인에 역풍이었다"며 "2014년 양적완화 때 비트코인은 잠시 죽었고 2018년 테이퍼를 시도했을 때도 다시 죽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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