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방한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선물을 교환했다. 외국 정상이 한국 대선주자에 직접 선물을 건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7일 이낙연 캠프는 이 전 대표가 두케 대통령과 ‘우정의 선물’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두케 대통령은 이 전 대표와 만남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국무총리 시절인 2019년 5월 중남미 순방 당시 콜롬비아 보고타 대통령궁에서 두케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이 총리는 “(콜롬비아가) 피로 맺어진 형제 같은 국가여서 처음 만났지만 십년지기 같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1950년 한국전쟁 때 중남미 국가로는 유일하게 전투병을 파병했다.
이낙연 의원실 관계자는 “두케 대통령이 이 전 대표와 만남 일정을 잡으려고 했지만 대선후보 신분인 점 등을 감안해 불발됐다”며 “이를 아쉬워한 두케 대통령이 대신 선물을 보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케 대통령은 자신이 새겨진 콜롬비아산 커피를 이 전 대표에 선물했다. 이 전 대표는 두케 대통령의 이름을 한글로 전각한 도장을 답례품으로 전달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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