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웡 전 美대북협상부대표, 쿠팡 임원 됐다

입력 2021-08-27 11:48   수정 2021-08-27 11: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대북협상특별부대표를 역임했던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41)가 쿠팡 워싱턴사무소 임원이 됐다.

27일 쿠팡과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웡 전 부차관보는 최근 쿠팡 워싱턴사무소의 정책관련 총괄임원으로 임명돼 일을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투자 부문 등과 관련해 미국 정부 및 의회를 상대하는 대관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계 화교인 웡 부차관보는 현재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쿠팡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면서도 비상근으로 연구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웡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해 국제법과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를 다루는 로펌 변호사로도 일한 경력이 있다. 정계에서는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 보좌관,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했었다.

쿠팡은 올해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주당 35달러의 공모가로 진행된 쿠팡의 기업공개(IPO)는 미국 증시에서도 역대 5번째로 큰 상장 규모였다.

현지시간 25일 기준 쿠팡 주가는 30.86달러로 거래를 마감,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발생한 경기도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재고 손실 등 관련 비용(약 5957억원)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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