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올해 테이퍼링 적절할 수 있어"…S&P 500 사상 최고

입력 2021-08-27 23:26   수정 2021-08-2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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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올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실시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테이퍼링이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명확한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26일 오전 10시(미국 뉴욕 현지시간) 시작된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테이퍼링의 조건인) '상당한 추가 진전'은 인플레이션에서는 충족됐다. 그리고 최대 고용 목표에서도 명확한 진전이 있다"라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자산 구매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올해 내 테이퍼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대부분 참여자는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는 문구가 삽입된 데 이은 것이다.

다만 그는 테이퍼링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지연 요인으로 간주되어온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서는 "단기 위험"이라고 말했다. 정책 방향을 바꿀만한 커다란 위험은 아니란 뜻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설명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경제의 빠른 재개는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상승을 가져왔다"라며 "지금의 인플레이션 수준은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이런 인플레 압력이 확산한다면 걱정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헤드라인 수치는 전년 대비 4.2%, 에너지와 식료품값을 뺀 근원 기준으로는 3.6%를 기록해 Fed의 물가 장기 목표인 2%를 훨씬 웃돌았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될 것 같다"라며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히 남아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텔 숙박료, 비행기 표 가격뿐 아니라 임금 상승세 등도 일시적인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위협할 수 있는 임금 인상의 증거를 거의 보지 못했다"라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장기적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나타내는 다양한 지표를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지만, 우리의 2% 목표와 대체로 일치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이 금리 인상 신호로 여겨지는 데 대해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테이퍼링의 타이밍과 속도는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직접적 신호를 주기 위한 게 아니다"라면서 "금리 인상에 대해선 (테이퍼링과) 다르고 훨씬 더 엄격한 테스트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빨리 긴축하는 것은 특별히 (경제에) 해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발언하는 동안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강보합세로 출발한 S&P500 지수는 뉴욕 시각 오전 10시 20분 현재 0.73%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4505.16까지 올라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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