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대해 "한 건의 공격만이 있었다"고 밝혔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테일러 육군 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바론 호텔이나 근처에서 두 번째 폭발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살폭탄 테러범은 1명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공항 바깥의 애비 게이트와 미국행 아프간인들이 모인 배런 호텔 주변 등 2곳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있었다는 국방부의 최초 발표를 정정한 것이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실시간으로 위협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향후 추가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CBS 방송은 아프간 보건부 당국자를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170명에 이르고 대부분 희생자는 아프간 시민"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테러로 미군의 경우 1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한 미국 정부 관료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카불 공항 공격의 배후가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라고 확신한다"라며 "자살 폭탄 테러범 2명과 총격범이 이번 공격에 연루됐으며 미군 부상자도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이번 테러 공격에도 불구하고 예정한 이달 31일까지 대피 작전을 지속할 예정이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