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친구라며"…시신서 귀금속 훔친 도둑 '덜미' [글로벌+]

입력 2021-08-29 14:30  


프랑스 북부의 한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귀중품을 훔친 도둑이 붙잡혔다. 60대 여성인 도둑은 고인의 친구를 사칭해 장례식장을 방문, 열린 관 속 고인이 소지하고 있던 귀금속과 지갑 등을 훔쳤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프랑스 현지 매체는 프랑스 북부 소재 한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보석을 훔친 60대 절도범의 이야기를 전했다. 프랑스 북부 오드프랑스지방 파드칼레주 소재 리에벵 마을에 거주 중이던 그는 잇따라 같은 장례식장에서 도둑질을 하다 덜미를 잡혔다.

그는 지난 24일 한 장례식장을 찾아 시신에서 귀걸이와 목걸이, 반지 등 귀금속을 훔쳤다. 고인의 친구를 사칭한 그의 말을 믿고 조문 당시 자리를 비켜줬던 유족은 이후 장신구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를 거쳐 장례식장에서 멀지 않은 리에벵에 거주 중인 여성을 체포했다. 그의 집에서 도난당한 귀금속을 찾은 경찰은 또 다른 절도 증거물도 발견했다. 같은 날 앞서 열린 다른 장례식에서 도둑이 훔친 고인의 지갑이 나온 것.

경찰은 도둑의 집에서 부고 더미와 유족에게만 발급되는 안치실 출입 비밀번호를 발견했다. 이 여성은 내년에 법정에 설 예정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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