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카이트 서핑을 즐기던 60대 남성이 강풍에 120m 이상 날아가 건물과 충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프레드 설터(61) 씨는 미 플로리다주 남동부 소재 포트로더데일 해변에서 카이트 서핑을 시도하다 강풍에 400피트(약 121m) 이상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바람에 날아간 그는 해변가에 있는 2층 건물에 부딪힌 후 구조됐으나 끝내 숨졌다.
카이트 서핑은 서핑 보드에 패러글라이딩에서 사용하는 대형 연을 이은 레저스포츠다. 공중에 띄워 바람을 이용해 물 위에서 탄다. 고(故) 설터 씨는 카이트 서핑 애호가로 취미를 즐기기 위해 포트로더데일 해변에 나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핑 보드에 연결된 연에는 통상 서퍼가 통제력을 잃거나 위험한 바람에 탈 경우 신속하게 연결을 끊을 수 있는 안전 해제 시스템이 있다. 스테픈 골란 포트로더데일 소방서 대변인은 "(설터 씨가) 바다에서 카이트 서핑을 하려고 했으나 예상치 못한 강한 바람이 그 지역으로 불어왔고, 적시에 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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