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투스는 차량에서 생성되는 모든 데이터를 무선을 통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로 보내는 시스템(OTA)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만도는 소나투스가 이날 투자받은 총 3500만달러(약 400억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350만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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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는 지난 6월엔 한국의 드림에이스(DrimAES)란 차량용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도 20억원을 넣었다. 이 회사는 리눅스 기반의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앞서 5월엔 셀 단위로 배터리의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엘리먼트에너지(Element Energy)에 100만달러를 베팅했다. 역시 시리즈A 투자였다.
이런 방식으로 만도가 2018년부터 투자한 차량 관련 스타트업은 19개에 달한다. 투자액은 약 600억원이다. VC업계 관계자는 “보통 스타트업 초기 단계에서는 투자액이 크지 않다”며 “스타트업이 성장하고, 상장까지 하면 평가 금액은 수십 배로 뛴다”고 말했다.
만도는 투자한 스타트업이 상장하더라도 바로 주식을 팔지 않고 있다. 일부만 매각해 또 다른 스타트업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정도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만도가 투자하는 회사는 모두 미래 자동차 기술과 연관된 회사이거나 실제 상용화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에 도전하고 있다”며 “투자 수익만을 좇는 게 아니라 미래 핵심 기술을 확보하려는 중장기 투자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만도가 국내 자동차 부품사 중 최초로 2017년 실리콘밸리에 투자사무소를 개설해 투자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다. 2019년엔 국내에 신사업 전담조직인 WG캠퍼스를 신설하기도 했다. 현재 WG캠퍼스를 이끌고 있는 김윤기 상무는 뉴비즈니스팀장을 거치며 모빌리티서비스,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에너지 등의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통한다. 차동준 실리콘밸리 사무소장은 현지 엔지니어와 교수들이 참여하는 자동차 학술 모임 회장을 맡는 등 현지에서 만도의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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